이 책의 문제 의식은 서론과 1장의 제목에서 드러난다.
과학과 기독교, 하나만 택하라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는 오랫동안 과학(특히 진화론)을 불신하고, 좀 더 과격하게는 적으로 여겨왔다.
여기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과학과 신앙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야.과학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크리스천이 될 수 있네. 아니 오히려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더더욱 과학에 매진할 이유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23)
세계관적 논의와 과학적 논의를 구분해야 한다.
신이 우주를 창조했는지 아닌지를 다루는 세계관적 논의와
신 없이 우주가 생성되었든 어떻게 우주가 만들어졌는지를 다루는 과학적 논의는 분명 다른 차원에서 해석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관은 유신관 / 무신론
과학이론 진화이론 / 빅뱅우주론 / 판지구론
진화론은 진화주의라는 의미로 쓰일 때가 있고 진화이론이라는 의미로 쓰일 때가 있다.
생명체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과학적 방식으로 탐구한 내용을 진화이론이라고 부를수 있지
그 진화이론을 토대로 해서 거 봐라 인간은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무신론이 되는 것이지. 소위 진화주의가 되는 거야. 거꾸로 진화이론을 토대로 바로 이것이 신이 생물을 창조했던 방식이구나라고 한다면 유신론이 되는 것이다.(28-29)
유신론적 진화론 / 창조주가 진화라는 방법을 사용해 생물들을 창조했다고 보는 견해
상호독립의 입장 / 창조주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창조했는가 하는 문제는 과학이 다룰 문제일 뿐 창조주를 믿는 믿음과는 무관하다고 보는 견해
과학이 무신론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불어 과학이 유신론이 틀렸다고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32)
갈릴레오 재판, 종교가 과학을 억압한 예가 아니다.(36) 이 장이 참 재미있었다.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갈릴레오 사건이라는 책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한데, 처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갈릴레오가 제시한 증거들은 주변적인 것들이었을 뿐 지구 중심설보다 태양중심설이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기에는 미흡했네.(38)
초자연적인 세계가 없다는 주장이나 있다는 주장 모두 과학과는 상관없는 일종의 믿음이라는 점이야(50)
자연현상을 과학으로 설명하고 나면 더 이상 신의 자리는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첫째 자연 현상 자체도 신의 영역이라는 점
둘째 자연 현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54)
이 질문은 근대 과학이 성립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한 중요한 이슈 “빈틈의 하나님"이란 개념을 반영하는 것이다. (59) 원인을 알 수 없었던 현상을 신의 행위로 여겼다가 과학이 발전하면서 그 현상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자 이제는 그 현상이 신과는 상관없다고 여기는 태도들이다.(60)
이런 태도는 마술사적 이미지의 신관에서 오는 것이다(66)
지적설계와 도킨스 둘다는 비판함(79)
두 진영의 이론을 잘 정리하고, 그 한계도 잘 정리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신의 설계를 기적적인 방식으로만 제한하는 반쪽 짜리 설계 개념의 한계를 지녔다.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세가지 입장
갈등관계 / 분리적 입장 / 통합적 입장
흥미로운 개념
빈틈을 메우는 하나님 / 마술사적 이미지의 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