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주기도문 강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를 처음 배웠습니다. 그리고는 평생을 하나님나라를 위해 살리라고 결단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사역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목적이 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잊어버리곤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글의 처음에 지적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로만 생각하는 부분적인 이해 때문이었습니다. 하박국의 고백처럼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합2;14.)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 질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현실의 사람들을 보면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 집중하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은 잊어버리곤 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4가지 요소를 가지는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는 3종류가 있고,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성과 미래성이 있다는 설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현재 하고 있는 사역간의 연결점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때문에 지치거나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현실을 이해하게 되었고 더욱 힘써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설명 중에서 제가 새롭게 깨달은 것은 세 종류의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에는 현재 저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말하는 것처럼 성도가 죽으면 그 영혼이 즉각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됨으로 바울의 태도가 이해가 되었습니다.(빌1:21.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또한 손 양원 목사님이 자신의 아들의 죽음 앞에서 드렸던 감사의 기도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죽음으로 말미암아 헤어졌던 영혼과 육체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에 속하는 신비에 해당되는 부분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새로워진 육체를 가지고 살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들의 썩어 버린 육체가 어떻게 극적인 만남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이런 의문은 성경을 연구하는 것을 통해 좀 더 확실히 알게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의 삶이 왜 영적전투의 삶인지를 더욱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현재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를 땅 따먹기 놀이에 비유하셨는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과 사단 사이의 각축장이며,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사단의 어떤 영역을 빼앗아 오면 그만큼 사단의 나라는 줄어들고 하나님나라는 확장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는 내 속에서도 마찬가지이며, 교회 안에서도, 세상가운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도 영적전투가 있으며, 교회 안에도 영적전투가 일어나고 있으며, 세상가운데서도 영적전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이런 영적 전투의 승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여져서, 영적인 무장을 갖추고 굳게 서서 싸울 때 가능하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가 계속되기를 기도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기를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