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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한국기독교

기독교 관련책 읽기

by 거룩한나그네 2011. 1. 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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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되돌아보는 한국기독교. 합신대학원출판부.2008년4월 11일 초판1쇄 
이 책을 사면서, 읽기로 결심하면서 기대했던 것은 한홍구의 <특강>이었다. 현시대에 이슈가 되고 문제가 되는 주제들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설명해주는 것을 통해 역사적인 안목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글.. 한 마디로 이 책이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오랜시간 한국교회사를 연구하고 가르쳐온 저자의 안목을 통해 볼 수 있는 통찰력들을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 중에 나도 관심을 가져서 역사적인 맥락에서 다루어보고 싶은 것들 몇가지.. 신앙과 성화 - 율법주의,기복신앙,주일성수. 현재 우리의 신앙 행태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구원과 성화 - 성화의 복음이 약화되고, 행위 없는 신앙이 이렇게 횡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연합과 분열 - 교회는 어떻게 분열되어 왔고, 왜 분열하는가? 연합의 가능성은 없는가? 종말론과 사이비 종교 - 한국교회 이단들의 역사는?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이단들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신학의 쟁점 - 삼위일체 교리. 성령강림, 성령세례 그리고 성령의 은사(신사도운동).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인식 이런 문제들은 나도 정리가 필요한 주제들이다. 이런 질문과 함께 내가 가장 관심있었던 주제는 “한국교회사에서 크리스텐덤적 전환을 이룬 사건 혹은 계기는 무엇일까?”하는 것이다. 서방교회가 콘스탄틴의 공인이후에 크리스텐덤적인 교회로 전환되었다면, 한국교회는 어떤 경험 혹은 사건을 통해 그렇게 변했을까? 물론 넓게 보면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크리스텐덤적이며 모던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초기 교회가 소수이며 변두리의 종교일 때는 현재와는 다른 정서와 믿음으로 종교적인 삶을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국교회는 정서와 문화에서 크리스텐덤적인 종교로 변화되었고, 지금은 이것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없어보일 정도다. 이런 변화를 불러일으킨 계기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이 한국교회사를 살피면서 가지는 가장 근본적인 관심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역사 철학의 과제는 역사가 맹목적으로 순환하거나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원리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 원리를 규명하려는 것이다.(13)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역사 진행의 모형을 찾거나 어떤 가설을 설정하기를 시도한다면 그는 분명 이신론자임에 트림없다.(13) 민족의 역사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본다는 것은 곧 특정한 민족사의 의미를 기독교적으로 이해한다는 말이다.(31) 한국 역사를 기독교적인 견지에서 이해한다고 할 때, 다시 말하여 한국 역사의 의미를 기독교적인 안목으로 추구한다고 할 때 우리는 한국 역사를 어느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가 하는 해석의 한계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교회사가도 구약의 역사를 기술한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뜻을 직설적으로 혹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37)... 우리는 한국의 역사를 보면서 그 의미를 추구한다고 할 때 성경이 말하는 종교적인 규범을 적용하여 의미를 추구하거나 평가할 것이 아니고 도덕률에 비추어서 해야 한다.(40) 그리스도인 의식을 가지고 역사에 참여하고 기여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계명이기 때문이다. 역사에의 참여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정도의 윤리의식이나 사고에서는 나올 수 없다. 역사에의 참여는 더불어 사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며, 당대의 나와 우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오는 세대까지 생각하고 사랑하는 행위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그분의 뜻을 따르고 성취하려는 노력이다.(49) 역사참여라는 화두는 사회참여를 포괄하면서 좀 더 넓은 참여와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참여에의 요구가 구호로 거치지 않으려면 성경의 해석과 적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야만 한다. (가난한 자들과 함꼐 읽는 성경.. 이런 식의 생각이 필요. 지나치게 개인적 심리적인 적용으로 일관하는 성경공부와 설교를 전환해야 한다. 개인의 삶이라도 역사와 구조적 상황의 틀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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