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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말콤 그래드웰.김영사

기독교 관련책 읽기

by 거룩한나그네 2011. 1. 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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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책을 읽냐고 물었다.
나는 재미있어서 읽는다고 말했다. 
그럼 왜 그 책을 선택하고 샀나고 물었다.
나는 성공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20대들을 도우면서 그들의 성공을 돕기위해서 이런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재미있다. 앞에 읽었던 스토리텔링 쓰기에서 말했던 여러가지들이 생각났다.
먼저는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재미있다. 그동안의 대부분의 성공스토리에서 강조하는 것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한 개인의 뛰어난 능력과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스토리는 진부할 뿐 아니라 정작 성공을 보장해 주지도 못한다.
"성공이 다양한 기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가? 양육되는 과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등의 요인에 따라 누군가가 세상 속에서 얼마나 잘 해 나갈 수 있는가가 결정된다. 여기에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전통과 관습 역시 중요하다. 문화적 유산을 진지하게 분석함으로써 성공을, 지금 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주제 못지 않게 이야기들이 너무 흥미롭다. 거기에다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방식도 흥미롭다. 단순히 시간의 순서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읽고 있는 독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 심리흐름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래서 마침내 전체를 보게 될 때에는 지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마치 추리소설의 퍼즐을 맞추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몇 가지 재미있는 문화적인 용어나 심리학적인 용어들이 등장한다.
마태복음 효과 -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미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기회를 얻어낸 사람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이야기다.
성공은 사회학자들이 누적적 이득이라고 부르는 것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만 시간의 법칙 
성취 공식은 재능더하기 연습이다. 문제는 심리학자들이 재능있는 이들의 경력을 관찰하며 할수록 타고난 재능의 역할은 줄어들고 연습이 하는 역할은 커진다는 데 있다.... 어는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시간, 일주일에 스무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실용지능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
교육 / 집중양육과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 / 

사람들은 대개 자율성,복잡성,그리고 노력과 결과의 연관성이야말로 일에서 만족을 느끼기 위한 필수요소라는 것에 동의한다. 이 세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은 바로 가치 있는 일이다.

명예문화
목동은 공격적일수 밖에 없다. 말과 행동을 통해 자신이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목동은 자신의 명예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내는 도전에 기꺼이 싸우려 한다. 
(문화적 유산의 힘은 강력하며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오래도록 지속된다. 또한 문화적 유산은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탄생시킨 경제적, 사회적 배경이 소멸된 이후에도 살아남는다. / 문화적 유산은 객관화 되기 어렵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나를 둘러싼 문화적 유산을 객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사소통능력
명령을 내리는 차원을 넘어 가장 분명하고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격려하고 채근하고 달래고 협상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런 의사소통의 방식에도 문화가 끼어든다. 위계가 뚜렷한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는 의사소통에서 완곡어법을 많이 쓸수 밖에 없다. 서구인의 의사소통은 언어학자들이 화자중심이라고 부르는 원칙, 즉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부정확하게 말한 화자에게 책임을 묻는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한국은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청자 중심이다. 대화 내용을 알아듣는 것은 듣는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이런 분석을 읽어면서 현재 우리 나라에 화두가 된 소통이라는 단어를 다시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처럼 소통을 열심히하는 대통령은 없다는, 자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는지 아느냐며 화를 냈다는 mb이야기를 들어면서 결국 문제는 자신의 문화와 자신의 방식으로 말하는 것을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말한것을 다른 사람이 듣고 순종하는 것을 소통이라 생각하는 한국 문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SSLANT 카프의 교육원칙
웃어라. 똑바로 앉아라. 들어라. 질문해라. 누군가 말을 하면 고개를 끄덕여라. 눈으로 수업내용을 쫓아라.

이 책의 중요한 내용과 이것을 한국인으로서 생각해봐야 할 것들은 역자후기에 다 실려 있다.
굳이 폄하해서 말하자면 역자후기만 읽어면 이 책의 내용을 거의 다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이상의 읽는 재미를 준다.
흥미 있는 이야기.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성공에 대한 공식들..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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