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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읽기

기독교 관련책 읽기

by 거룩한나그네 2011. 3. 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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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을 흉내 내듯이 내 인생을 엮어가고 싶었다. 그들처럼 느끼고 생각하고 도 행동하기를 꿈꾸었다. 감정이입 정도가 아니었다. 인격이입이며 정서이입을 간절히 바랐다.

읽는다는 것은 아는 것도 아는 짓도 아니었다. 그건 되는 것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뭔가가 되는 것. 그렇게 나만의 세상이 만들어 지는 걸 실감하곤 했다.

그것은 문학 읽기에서만 얻어낼 수 있는 위대한 경험이 아닐까 한다.

문학 작품은 새로운 인격이나 인성의 탄생을 위한 모태일지도 모른다.

작품을 읽는 중간 중간 눈을 감는 것은 바뀌어가는 나의 모습을 지켜 보기 위해서였다. 한 작품을 다 읽고 나면 눈을 뜨고도 꿈을 꾸었다. 내 주위의 세계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달라진 내가 나도 잘 모르는 신세계를 거니는 모습이 감고 있는 눈망울에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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