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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번연의 천로역정

기독교 관련책 읽기

by 거룩한나그네 2011. 3. 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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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은 여정이다. 이 땅에서는 나그네이다. 오직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나그네이다.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친구를 만나는가? 하는 것이다. 여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친구는 좋은 스승이다. 이런 스승을 만나는 장소가 바로 독서의 자리이다.

우리는 먼저 삶을 여정으로 보고, 그 여정에 좋은 스승들을 소개해 주는 책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이름 하여 여정의 책 3부작이다. 


이 3부작의 첫 번째 책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다.(이 책은 여러 판본이 나와 있는데, 나는 유 성덕씨가 옮긴 책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가장 잘 번역되었다는 믿음과 함께) 천로역정은 소설책이다.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너무 선입관을 가지고 읽지만 않으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크리스찬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은 청교도들의 신학이 놓여 있다. 청교도들의 회심과 성화에 대한 이해가 이 소설에 그대로 녹아 있다. 크리스찬은 성경을 읽다, 죄의 추악함을 깨닫고, 순례의 길을 떠난다. 세상에서 떠나 천성을 향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찬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중에 어떤 사람들은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찬의 대적들이다. 그 대적들은 우리가 현실의 삶에서 너무나 자주 만나는 것들이다. 천박,나태,거만, 허례와 위선등. 마귀의 대적, 무지.. 이런 대적들이 얼마나 교묘하게 크리스찬을 공격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공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시대는 이런 공격을 우습게 생각한다. 대적들의 공격이 더 교묘해 져서 공격인지도 모르고 당한다. 어떤 크리스찬들은 이 공격에 무너지고, 붙잡혀 가서, 껍데기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를 드리지만 실제로는 사단의 제자가 되어 살기도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기보다, 세속적인 일들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일에는 무덤덤하면서도, 자신의 이익과 관련 된 일에는 안달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 이런 대적들의 목표는 여정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고난을 통해서, 핍박을 통해서, 친 인척의 회유를 통해서, 그러나 우리는 계속 길을 가야 한다.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것은 크리스찬이 시의 적절하게 만나는 친구들 때문이다. 이 친구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다. 믿음, 담대함, 소망등의 친구들이 붙들어 주는 여정은 계속 된다. 마침내 죽음의 강을 건너고, 하나님의 품으로, 우리 여정의 동반자가 누구인가? 성삼위 하나님이 우리의 여정에 함께 하시고, 힘을 주신다. 엠마오 길로 가던 두 제자들과 동행하신 것처럼,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오순절날 임하신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성부하나님이 계획과 은혜로 함께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 삼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수 있다. 천로역정에서는 크리스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어떻게 일하시는 지 궁금한가? 그러면 이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여정을 점검해 보자. 나는 지금 여정의 어느 만큼에 와 있는가? 나는 천성을 향한 전투하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는가? 


두 번째 책. 마크 해리스. 영적 여정의 동반자. 성서유니온 선교회


당신은 어려운 책이 싫은가? 나도 그렇다. 이 책은 어렵지 않다.

당신은 유익한 책을 읽고 싶은가? 이 책은 유익하다.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면 12권의 책을 읽은 것과 같다. 

당신은 여행을 좋아하는가? 여행에 함께 갈 좋은 동반자가 있는가?

이 책은 본향을 향한 고단한 순례의 길에 함께할 열 두명의 산 증인들을 만나게 해 준다.

우리 평생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한권을 꼽으라면, 당연히 성경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책에 영감을 주었고, 대부분의 영화에 영감을 준 위대한 책이 성경이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은 고전이다. 몇 십년 혹은 몇 백년을 통해 검증된 책들은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이 책은 이런 열 두권의 고전을 읽는 여행을 말해준다. 그러나 고전들의 내용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12권의 고전을 읽으면서 저자와 저자의 공동체가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를 적고 있다. 그들의 경험은 우리의 경험들과 일치한다. 우리는 다양한 영적인 여정 가운데 있다. 이 여정에서 반드시 친구들이 필요하다. 우리와 동일한 고민을 하고, 고통을 당하면서 힘들어하는 친구를 통해 위로 받을 수 있다. 우리와 동일한 고민을 뛰어 넘어가는 친구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길을 볼 수 있다. 그 친구가 우리를 무시하지 않는 겸손한 친구라면 더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12명의 친구들을 소개해 준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안으로의 여정, 여정의 장애물, 밖으로의 여정. 안으로의 여정에서는 우리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여정의 장애물에서는 영적고갈, 기도 없는 삶, 유혹, 낙심의 문제등을 다루고 있다. 밖으로의 여정에서는 우정관계, 사랑스럽지 않은 자 사랑하기, 타인에게 끼치는 신앙의 감화, 피조 세상을 돌보기라는 내용을 다룬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묵상과 질문이 주어진다. 이 묵상질문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책을 읽는 것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된다. 이 책을 쓴 사람과 그가 속한 공동체와 대화한다.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된 많은 영적인 거인들과 대화를 하게 된다. 거인들과 대화를 하고, 그들 속에서 걷다보면 우리가 크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부쩍 자란 것을 느낄 것이다.


세 번째 책. 알리스터 맥그래스. 내 평생에 가는 길 . 복 있는 사람


이 책을 쓴 사람은 세계적인 신학자이다. 복음주의 신학계를 이끌어 갈 사람은 주목받고 있다. 성경에 대해서나 교리에 대해서, 신학에 대해서 지식으로만 이야기한다면 그보다 더 많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 신학자의 반성으로부터 시작한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을 구분했다. 이 구분은 중요하고 우리의 생명을 좌우하는 구분이다. 하나님에 대해서 안다고 해서, 생명을 얻게 되지는 않는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영적인 삶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을 묵상이라고 한다.

묵상은 계속해서 되 뇌이는 것이다. 묵상은 잠기는 것이다. 말씀 묵상은 말씀에 잠기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며, 하나님에게 잠기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우리의 육신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하며, 우리의 노력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은혜와 훈련의 과정을 일컬어 “여정”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걸어온 여정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것을 “히치하이크”라고 말한다. 여행 중 어려움을 만나서 얻어 타는 차처럼 하나님을 알아가는 여정에서 먼저 걸어간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만나는 여정은 우리의 인생전체를 통해서이다. 너무나 즐거운 순간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만난다. 우리는 고통의 순간, 절망의 순간을 지나면서 하나님을 만난다. 우리의 인생은 사막을 지나기도 한다. 또 오아시스를 만나기도 한다. 가끔 절망의 골짜기를 지나기도 하며, 푸른 초장에 이르기도 한다. 이 모든 순간들에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것인가? 어떻게 이 모든 여정들을 하나님과 함께 할 것인가? 이 책은 이런 면들을 도와준다. 저자가 걸어왔던 길이기에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선배들이 걸은 길이기에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며, 우리가 걸어 갈 길이다. 우리는 그 길 위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기독교를 “깊이 없는 기독교”라고 한다.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은 듯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기독교이다. 약간의 체험만으로 하나님을 잴려고 하고, 하나님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는 불경스러운 기독교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이런 모습의 기독교는 생명이 없다는 것이다. 생명과 자유가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그것이 아무리 종교적인 모습을 가지더라도, 아무리 오랫동안 노력하더라도 거기에는 생명이 없다. 거기에는 천국이 없다. 우리는 이 책에서 천국으로 가는 길들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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