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제대로 전도하고 있는가?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내가 하겠다고 결심하는 만큼 전도하지 못한다. 이런 내 모습을 알면서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약간 부담이 되는 일이며, 방어적이 되기 쉽다. 그러나 또한 주님이 주신 은혜에 합당할 정도로 전도하고 싶고, 어둠 속에서 살면서 지옥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주님의 나라로 인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늘 불타올라야만 한다. 내가 아는 한 선배는 구령의 열정이 식어지면 뜨거운 사우나에 간다. 견딜 수 없을 만큼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가서 고통의 신음을 내 뱉으면서 ‘지옥은 이보다 더 뜨거울 텐데’를 되뇌인다. 이 책은 나에게 이런 사우나 같은 역할을 했다.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복음을 전하는 일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열정을 쏟아야 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다.
2. 전도자는 죄와 싸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성령의 임하심으로 우리는 먼저 죄를 알게 되고 죄와 싸워야 한다. 하나님의 역사를 막고 있는 가장 무서운 것도 성도들 속에 있는 죄이다. 60-62페이지에 나와 있는 24가지의 죄의 목록이 내 자신을 살피는 근거가 되었다. 그래서 이것을 노트에 옮겨 적었다. 그리고 기도할 때 마다 이 목록을 다시 읽어본다. 이 목록을 통해 나의 죄를 보여 달라고 기도한다. 최근의 기도 속에서는 질투, 화냄, 게으름 등의 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죄를 회개하는 것으로 거치지 말고, 죄를 깊이 탐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드워즈가 시도한 것처럼 죄의 근원이 무엇이며, 왜 그 죄가 나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지를 자세히 조사하여야 겠다. 죄의 괴로움을 알고, 그 죄에서 용서함을 받는 경험을 통해 복음을 늘 경험하는 자만이 전도자가 될 수 있다.
3. 성령의 부으심과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영국,미국,중국,인도,한국,아프리카,기타 여러 나라에서. 웨슬리, 찰스 피니, 청교도들, 감리교회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오셨다. 지금도 하나님은 부흥의 역사를 이루신다. 부흥을 생각할 때 나의 마음은 어떤가? 대학 때 로이드 존스의 ‘부흥’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통곡하며 기도했다. 하나님이 이 땅에 부흥의 역사를 이루시도록, 영적으로 미천한 우리의 삶을 한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했었다. 부흥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 번 이 땅의 부흥을 소망했다. 그러나 아무런 일이 없었다. 내 속에 부흥의 열망이 식어졌다. 부흥보다 더 중요하고, 필요한 삶은 성숙한 삶이라고 자위하면서, 부흥의 소망을 놓아버렸다. 그런데 신학교에 들어와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은 부흥에 대한 말씀을 계속하시고, 여전히 이 세상 가운데 부흥의 역사를 이루고 계심을 보여 주셨다. 그러면서 서서히 내 속에 다시 부흥을 갈망하도록 만드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부흥의 소망을 다시 주신다. 하나님께서 내 속에 “영적인 갈급함(79)” “ 영적인 배고픔(79)”을 주신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놓칠 수는 없다. 부흥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것이다. 그러나 항상 부흥을 소망하는 일이 나의 일이다. 시대의 상황을 더욱 온전히 고찰하면서 부흥을 목말라 하고, 소망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4. 부흥과 전도의 출발은 기도로 시작된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 때, 진정한 전도가 시작된다. 어떤 전도자는 ‘한 사람을 향한 기도는 그 사람의 영혼에 폭탄을 쌓는 것과 같다. 언제가 하나님이 그 폭탄을 터트릴 것이다.’ 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교회에 들어온 불신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길을 가던 그 불 신자가 끌려온 것은 그 시간에 기도하던 중보기도자들의 기도때문이었다. 선교사의 부탁으로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을 때, 성령께서 그를 잡아 끄셨고, 그는 교회로 끌려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난다. 기도하는 그 시간에.
그런데 나는 정말 기도의 능력을 믿었는가? 피니의 말에 깊이 동감한다. ‘나는 매 주일 듣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기도 소리와 집회에서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안 것이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이 응답받을 것을 기대하지도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님, 저의 믿음 없음 용서하여주소서, 저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믿음으로 기도할 뿐 아니라 더욱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겠다. 기도하면 할수록 더 기도할 것이 많아진다. 새벽 기도회 시간에는 나의 죄와 나의 문제만을 위해서 기도하기에도 빡빡하다, 또 내 문제에 집중해서 기도하다 보면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의 기도와 조국교회와 민족 그리고 세계를 위해 중보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경건회 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중보기도를 해야겠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심하였지만 아직도 잘 안된다. 과제나 해야 될 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늦어져서 그냥 넘어가곤 한다. 좀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실천해야 겠다.
전도 대상자들을 정하고 기도해야 겠다. 교회 청년회 내에서 아직도 신앙이 어리거나 아직 영접하지 않은 자들을 위해서 더 집중적으로 기도해야 겠다. 그리고 이웃들 중에서도 알게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겠다.
5. “ 하나님께서 일을 성취하시는 유일한 방법이 곧 전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전도운동을 일으키시며 전도의 중심부를 일으키신다. 하나님은 전도하는 사람들, 공동체를 일으키신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공동체의 중심 목표가 전도로 초점을 맞출 때 하나님은 그런 공동체를 사용하신다. 전도의 초점을 맞추어서 목표와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전도의 일을 행할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내는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제자훈련의 방향은 전도자여야 한다. 양육은 전도를 통해 강해지고, 전도자를 세우는 방향으로 나야한다. 행사의 중심도 전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모든 행사를 계획할 때, 불신자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불신자들을 배려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이 필요하다. 이런 방향성과 노력을 통해 시대의 파도를 탈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6. “ 전도는 시대의 명령이요, 이 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이다.” 전도는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전도를 통해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복음)이다. ‘전도 없는 성경교육은 정체되어 버리지만 항상 성경연구를 하게 하는 전도는 큰 감동과 축복을 내린다.’ 전도 집회를 하고, 참석한 불신자들을 기존 소그룹에 편성해서 소그룹 모임을 한 적이 있다. 이런 모임이 잘 될 때 두 부류 모두에게 유익한 것을 보았다. 불신자는 다른 사람들의 배려와 관심에서 사랑을 보았고, 그 사랑의 근원이 되는 예수님을 만나고, 더 깊이 헌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믿는 자들은 성경공부시간이 신선해 졌다. 불신자의 질문에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피상적인지를 알게 된다. 또한 믿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불신자를 보면서 자신이 가진 믿음이 얼마나 은혜인지를 알게 된다. 이런 전도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7. 이 책에서는 주로 전도 방법을 “전도 집회”와 그에 따르는 “상담실 전도”로 이야기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전도 집회는 많이 행해진다. 그러나 상담실전도는 잘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좀 반성하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전도 집회가 제대로 된 전도 집회인가? 이 책에서는 전도의 메시지를 요약하고 있다. 그런 복음의 메시지가 충실하게 전달 되고 있는가? 최근에 본 대부분의 전도 집회는 거의 간증집회이다. 간증이 사람들의 마음문을 열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복음이 되기를 힘들다. 복음이 가지는 심각성과 진지함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 교인은 양산하는 듯하지만(이런 양산도 수평이동일 경우가 많다.) 진정한 신자, 제자를 세우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므로 진정한 성도를 세우는 복음전도 설교가 이루어 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이런 집회보다는 소그룹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 같다. 그리고 교회는 초신자들을 위한 배려를 좀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신앙생활의 기초를 잘 배우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딜지라도 전도의 열매들을 조금씩 맺히도록 해야 한다.폭발적인 부흥의 역사를 갈망하면서도, 매일 매일 조금씩 전도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8. 마지막에 가서는 저자의 일기를 공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잘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 휫필드의 일기를 조금씩 읽었다. 그는 자신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의무이다. 그리고 이것을 기록함으로 “기억할”수 있다. 기억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늘 하나님과 생생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전도자는 증인이다. 전도자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증언하는 것이다. 증언은 생생한 만남이 있어야 한다. 일기는 이런 만남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해 준다.나도 일기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겠다. 특히 일기의 내용을 하나님의 행하심에 맞추어야 겠다. 나의 고민이나, 잡다한 일들이 초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하심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겠다.
9. 이 책을 읽고 내가 기도해야 할 제목은 무엇인가?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는 사역자가 되게 하소서. 맡을 자들을 위해서 기도할 뿐 아니라 아직도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역자가 되게 하소서.
기도 가운데 늘 영적인 목마름을 가지게 하소서, 영적인 목마름과 부흥에 대한 갈망으로 사역을 감당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전도에 열심이며, 주의 복음의 흥왕함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은혜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