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이나 한 교회에서 목회했던 교회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훌륭한 목사가 교인들에게 거부당해서 쫓겨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리고 이 일이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쓰임 받고자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가?
89p 흔히들 에드워즈와 교회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사례문제, 권징문제, 인간관계 문제가 그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이런 문제들로 교회와 갈등을 겪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당연한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의외의 일이다. 이렇게 훌륭한 신앙의 인물도 인격적인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다니. 이런 갈등의 문제가 결정적이지는 않았지만 교인들과의 신뢰관계를 깨뜨렸음에는 분명하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 한 편으로는 위로를 받게 된다. 우리의 모난 성품이 얼마간은 당연해 보이기에.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경고를 삼아야 한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들로 인해 신뢰감이 깨어져서, 진리를 귀 기울여 듣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논쟁 : 교회의 성찬자격 논쟁, 어떤 사람이 교회의 멤버가 될 자격이 있는가?
에드워즈와 교인들간의 논쟁을 살펴보기 전에 우리는 먼저 질문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①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이 교회의 멤버라는 견해를 지금도 유지할 수 있는가? 현재처럼 교회간의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성찬참여=교회의 멤버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라면 교회의 멤버의 자격이 무엇이어야 하는가?
② 에드워즈와 교인들이 가졌던 성찬자격에 대한 견해는 각각 무엇인가?
우리의 견해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 어느 쪽이 성경적인 견해에 더 가까운가?
③ 이 논쟁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교훈은 무엇인가?
1) 노샘프턴 교회가 가지고 있던 견해 = 스타다드주의
p 96 '성찬식이 사람을 회심시키는 경향이 있는 은혜의 수단이므로, 혹 비중생자라 할지라도 성찬에 참여하는 중에 회심의 은혜를 받들 수 있다고 보았다.‘
‘중생하지 않은 자라 할지라도 생활에 특별한 하자가 없고, 기독교 교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으면 완전한 교회원권을 얻고 성찬에 참여할 수 있다.’
p141 '노샘프턴 교인들은 과연 회심을 꼭 지각되는 방식으로 체험해야만 할 필요가 있는가고 의심했다. 그들은 ①그러한 복음의 교리들에 대한 역사적 지식과 그것에 대한 동의,② 혹은 일반적 은혜의 고백만으로도 충분한 신앙고백이 되며,③ 생활에 관해서는 에드워즈가 명명한 바 “단순한 도덕적 진실성”의 소유자 혹은 특별히 추문을 일으키지 않는 선량한 시민이라는 조건만으로 충분하다고 여겼다. (이것은 현대 교회의 세례 자격 요건에 거의 근접하는 것이었다.)
2) 조나단 에드워즈의 견해
p99 ‘에드워즈는 뉴잉글랜드에 처음 도착했던 청교도 조상들이 주장했던“가시적 성도다움”을 회복하기를 원했다. 가시적 성도다움이란 가시적 거룩성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가시적 거룩성이란 기독교 신앙의 핵심에 대한 신앙고백과 그것에 상응하는 삶이라 할 수 있다.’
‘에드워즈의 주장은 먼저 개인적으로 회심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 체험에 근거하여 자신의 장래의 삶의 방식에 대한 공적 서약을 하고 그 고백에 부합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성찬 참여 자격의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었다.’
가시적 거룩성으로 에드워즈가 강조한 것은 ① p100의 포괄적인 열거. ② 그분에게 마음을 드리는 것, 그리스도 편에 서는 것이다. 그리스도편에 선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분을 더 좋아하는 나누어지지 않은 마음이며 그분을 위해 다른 모든 것들을 버리는 것이다. ③ 단순히 도덕적 정직성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천국에 있는 성도들이 소유하고 있는 그러한 종류의 성도다움이다.
p104 ‘에드워즈는 입교의 기준을 낮춤으로 인해 두 종류의 가견 교회가 생겼다고 보았다. “경건의 공개적 고백자들”과 “일반적 미덕만을 고백하는 자들”로 구별되는 상황은 에드워즈가 볼 때 말도 안 되는 부조리였다.’ 바로 이런 부조리를 해결하고자 교회회원 자격을 높이고자 했다.
에드워즈는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하고, 교인들에게 알리고자 한 권의 책을 쓴다.
<가견적 기독교회에 있어 완전한 회원권과 성찬참여 자격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의 규칙들에 대한 겸허한 질의>이다. <겸허한 질의>는 3부와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문제제기와 기본적인 개념을 정의한다. 2부에서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이유를 11가지 서술한다. 3부에서는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스무 가지 반론들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다. 이것은 크게 네 개의 카테로리로 나누어진다. 부록에서는 이 논쟁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답변이다.
문제제기
1. 노샘프턴 교회가 가졌던 견해가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견해와 비슷하다. 이들의 낮은 기준은 교회의 숫자는 유지시켜주고, 혹은 증가시켜 줄지 모르지만 결국 교회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교회 회원자격에 대해서 이 노샘프턴 교회보다 더 낮은 견해를 가진 우리의 교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2. 에드워즈의 견해에는 문제가 없는가? 먼저 이 글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이 있다.
① p135 에드워즈는 만일 회심의 역사를 체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크고 괄목할만하며 지속적인 변화가 전혀 없다면, 그들의 모든 상상과 가식은 다 헛되다...”고 믿었다. 그러나 문제는 변화의 정도였다. 과연 어느 정도 변해야 “크고 괄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는가? 에드워즈가 말하는 “가시성”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에드워즈의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② 그리고 에드워즈는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요구한 것이 아닌가?
에드워즈는 칭의와 성화가 거의 대부분 겹치는 것으로 이해했다. 현대교회는 이것을 나누어 이해함으로 기준이 낮아졌다. 회심에는 어느 정도의 성화 내지 변화가 내포되어야 하는가?
3.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할 질문은 교회회원의 자격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