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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시짓기 둘째주 - 화요일

집짓기

by 거룩한나그네 2011. 6. 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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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장 힘들게 일한 날이다.
(이 글은 다음날 아침에 쓰는데 얼굴과 눈이 더 많이 부은듯 하다.)
자재를 올렸다. 나무 50개, 벽에 붙이는 습기방지재.계단을 20번정도 왔다 갔다 한거 같다.
다리가 풀리고,저절로 부르르 떨린다.

이 공사의 가장 큰 난관이다.
앞으로 수많은 자재를 올려야 하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자재를 짊어지고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면서 한번에 하나에 최선을 다해야 함을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일도 끝이 있다. 그리고 힘들수록 그일이 끝났을 때는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된다.
자재를 나를 때 하필이면 비과 와서 옷이 다 젖었다. 그리고 나서는 조금씩 오는 비는 아무런 문제가 안되었다.
많은 비에 젖은 몸은 적은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집안에서는 해체작업이 끝나고 짓는 작업에 들어갔다.
화장실의 위치가 정해지고 배관이 자리잡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고, 다행히 그 사이에 세탁기가 들어갈 자리가 마련되었다.
창문들이 힘을 받지 않도록 틀마다 보강을 하고, 벽에도 골격조를 대어서 보강했다.


오늘은 아내가 선교회보를 마치고 일하는데 합류했다.
참 적절한 시기에 함께 하게 되어서 즐겁다.
의욕이 넘치는 아내가 벽마다 발수제를 바르는 일을 했다.
발수제를 내부에 바르고, 그 위에 방수가 되는 비닐을 발라서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한다는 목표이다.
주택이면서도 습기와 보온이 완벽하게 되는 집을 짓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른 것보다 이런 골격에 신경을 쓰고, 이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이제 본격적으로 집이 지어진다.
기대와 설렘도 있고, 재정에 대한 염려도 있다.
주여 우리에게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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