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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다시짓기5일째

집짓기

by 거룩한나그네 2011. 6.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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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나는 반나절만 일했다.
지붕의 기초가 거의 완성되었고,
내부에서는 창문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
지붕공사를 마치고 나니 비가 내렸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한 주간의 노동을 통해 생각했던 것들
1. 짓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부쉬는 것이 쉽다.
건물을 부술 때도 무턱대로 해서는 안된다.
특히 낡은 집일수록 조심조심해야 한다.
힘이 어디로 받는지, 무엇을 없애고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이것은 인생을 살때도, 공동체를 새롭게 할 때도 적용되는 것이다.
무턱대고 무너뜨리고, 없앤다고 새로운 공동체가 되는 것이 아니다.
없애서는 안되는 것은 무엇인지.. 없애고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최근의 대학부 상황을 보면서 이런 구분을 잘 하지 못하고 내 주관적인 판단과 흥미에 의해서 없애고 유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 반성...

2. 낡은 집, 허물어져가는 집.. 문제는 마음속에 새로워진 집에 대한 그림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처음 집을 봤을 때.. 몇번 보면 볼수록 집에 대한 대책이 안섰다.
도대체 이것을 어째해야 하나..
그러나 건축가에게는 그 집에 대한 그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을 따라 조금씩 만들어져 간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인간과 세상의 모든 것이 일그러졌을 때, 무너졌을 때
하나님은 새롭게 할 수 있는 그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림이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씩 그 그림을 그려가시고, 완성해 가신다.
개인적인 삶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다.
나는 자주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는 일에 실패하고,
무너진다. 좌절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할, 새로운 집에 대한 그림을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시 시작하신다. 마침내 아름다운 집(성전)을 완성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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